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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복귀전 '시속 161km'…오타니 "예상보다 구속 잘 나와"

서대원 기자

입력 : 2025.06.17 16:31|수정 : 2025.06.17 16:31


▲ 다저스 오타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63일 만에 다시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복귀전 투구에 대해 "예상보다 구속이 잘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타니는 오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한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이후 처음입니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고,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습니다.

'투수 오타니'는 1이닝 동안 스위퍼(10개), 직구(9개), 싱커(8개), 스플리터(1개)를 섞어 공 28개를 던졌습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61.2㎞(100.2마일)를 찍었습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투수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실전에서 공을 던졌으니 한 걸음 전진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투수 복귀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타자로 복귀전을 치렀을 때보다 긴장했다"며 "시속 95∼96마일(153∼154㎞) 정도를 예상했는데 실전을 치르니까, 확실히 구속이 올라가더라. 지명타자로 나설 때보다 몸에 온기가 돌아서 타석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도 투수 훈련을 하는 등 '투타 겸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습니다.

투타 겸업을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투수 복귀전은 그만큼 특별했습니다.

오타니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프너(선발로 최대 3이닝 정도만 던지는 것)로 나서면, 우리 불펜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미국에 온 뒤 두 번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집도의, 트레이너 등 많은 분의 도움 덕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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