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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G7회의 참석차 캐나다 도착…호주·남아공 정상과 회담

강민우 기자

입력 : 2025.06.17 08:22|수정 : 2025.06.17 10:20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호주·남아공 정상을 연이어 만나며 본격적인 정상 외교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낮 12시 반쯤, 캐나다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세바스띠엥 까리에스 캐나다 외교부 의전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왔는데, 최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도 자리했습니다.

스티븐 크로우차일드 추트이나 부족 족장은 캐나다 원주민 복장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G7 정상회의 초청국(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회담을 진행한 뒤, 곧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났습니다.

모두 한국전쟁 파병국입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G20 의장국을 수임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호주는 많은 수의 파병을 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 자리에 같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가 지금보다 훨씬 협력적인,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방산 협력 뿐 아니라 양국 국민 사이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PEC 경주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앨버타 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방문 이튿날인 17일(현지시각), 이 대통령은 카나나스키스 G7 정상회의장에서 초청국 공식 환영식, 업무오찬과 확대세션에 참석합니다.

일정 사이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이 잡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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