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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사건 재판을 받기 위해서 법원에 나왔습니다. 오늘(16일) 법정에서는 비상계엄이 해제된 직후,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병력을 1천 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3대 특검이 임명되고 처음으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현안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더니 지지자들을 향한 발언만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아니,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만 앞으로.]
오늘 재판에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때 현장에 있었던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전 보좌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병력을 몇 명을 투입했느냐'고 물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500여 명'이라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이 1천 명은 보냈어야 한다며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부 가운데 김 전 보좌관만 유일하게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시 고생했던 장성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투통제실을 찾았고, 김 전 장관과 대화한 건 계엄해제 전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였다고 직접 발언했습니다.
법정에서는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 해제 후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대통령님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지만, 중과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되진 않았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