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드론이 공격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밤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에 있는 정유 시설에 공중·해상 기반 장거리 무기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대규모 정밀 공격을 했다"며 "타격의 목표는 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시설이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부대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4∼6월에도 이 시설과 주변 지역을 공격해 정유소 가동을 중단시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복합 공격에 따른 폭발과 파편에 화재가 발생해 주거용 건물과 차량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 성명에서 이날 도네츠크의 말리니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천400㎞ 거리에 있는 볼가강 인근 타타르스탄의 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루스탐 민니하토프 타타르스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옐라부가 마을 인근 자동차 공장에 우크라이나 드론 잔해가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적의 공격용 드론 제조 능력을 저하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러시아군의 중요 군산 복합체 시설을 공격했다"며 "목표물은 옐라부가에 있는 드론 생산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용 드론 제조, 시험, 발사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시신 1천200구를 인도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에는 전사자 시신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직접 협상에서 대규모 포로 교환과 전사자 시신 인도에 합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