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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넘어져 열차 운행 장애…"음주 상태로 운전"

신용일 기자

입력 : 2025.06.13 17:14|수정 : 2025.06.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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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출근 시간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쓰러지는 사고가 나 경의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사다리차가 사다리를 펼친 채 선로 쪽으로 넘어진 건데요. 경찰 조사 결과 사다리차 운전자가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휘어진 사다리가 철길을 가로질러 넘어져 주택 옥상까지 늘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을 나르던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철길에 설치된 전기공급선을 접촉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가좌역에서 신촌역 구간 전 차선 장애가 발생해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은 경의중앙선 서울역에서 행신역 구간 상하선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해 출근길 일부 전동열차와 KTX 등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18층에 이사를 위해 사다리를 펼치던 중에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철길 맞은편 주택에도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다리차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사다리차를 아파트까지 운전해 이동한 사실을 파악해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소방 당국과 코레일은 장비 22대와 인원 183명을 동원해 사다리 절단 및 선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낮 1시 반부터 사고 복구를 완료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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