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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30초 만에 추락"…비상 출구 1명 '기적의 생존' [자막뉴스]

배성재 기자

입력 : 2025.06.13 10:17|수정 : 2025.06.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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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최소 265명이 숨진 가운데, 홀로 기적적으로 생존한 한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항 인근 사고 현장에서 영국 국적 40세 남성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구조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구조 당시 라메시가 사고 현장에서 걸어나오는 모습 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라메시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한 지 30초도 안 돼 문제가 시작됐고, 큰 소음이 들리면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여객기에서 뛰어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어나서 도망쳤는데 비행기 파편들이 온통 널려 있었고, 누군가 저를 붙잡고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라메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적 같은 일에 라메시가 앉았던 비행기 좌석도 '행운의 좌석'이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좌석은 여객기 날개 앞쪽으로, 평소 사고가 난 보잉 787 항공기에서 가장 기피되는 좌석으로 꼽혀왔습니다. 여객기 중간 부분에 있어서 가장 늦게 내리게 되는데다 창문은 작거나 없는 경우도 많아 답답함을 안겨줬던 탓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69구를 수습했다면서 유전자 정보(DNA) 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에어인디아 측은 여객기 탑승객 중 사망자 수는 241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김보경, 화면출처: 힌두스탄타임스, X(구 트위터) 계정 'INDIA TODAY NE'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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