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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의총도 '빈손'…국힘 지도체제 놓고 '백가쟁명'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06.10 06:44|수정 : 2025.06.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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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어제(9일)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지를 논의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거취를 전 당원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이것도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월에 당 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자,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로 바꾸자, 지난달 초 불거진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당무 감사를 하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8일) 발표한 혁신안들인데, 이걸 논의하려고 오늘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나이로는 막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지도자답게 의원님들의 다양한 생각을 품고 희망을 녹여내겠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두곤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탄핵 반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체제 탄핵을 막기 위한 거예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탄핵 반대 무효화를) 도와주는 것이, 내란당의 오명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비대위원장에게는 당무 감사를 지시할 권한이 없단 문제 제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이견들은 곧바로 김 위원장의 거취와 당 지도체제 논의로 번졌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비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단 사람도 있고.]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필요하다면 (비대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대체로 의원들 가운데 친윤계는 시간을 두고, 비윤계는 서둘러서 새 지도부를 세우잔 쪽으로 엇갈리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렇게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낸 개혁안과 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습니다.

다만, 회의에서는 전 당원 투표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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