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미국 LA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저항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걸 막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까지 보냈지만 오히려 더 격렬해지고 있는데, 트럼프는 LA를 이민자 침공에서 해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고, 방어벽을 쌓은 시위대는 돌 조각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로 돌진한 시위대는 곧 제압당했고,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다리에 고무탄을 맞는 장면은 생중계됐습니다.

[괜찮아요?]
불법 이민자 기습 체포에 반발하는 시위가 LA 지역에서 사흘째, 더 격렬하게 이어지면서 3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투입하면서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선 배치된 주 방위군 300명은 구금시설 등에 배치됐는데, 시위대가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 측은 내란 사태가 아닌데도 주지사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투입한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캐런 배스/미 로스앤젤레스(LA) 시장 : LA에 보고 있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야기한 혼란입니다. 정부의 손에 놀아나고 싶지 않습니다.]
뉴섬 주지사도 철군을 공식 요청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LA를 이민자 침공으로부터 해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법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무엇이든 보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키면서, 시위대는 무엇을 숨기려 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내일(10일)도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LA 경찰은 다운타운 전체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