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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면서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해산에 나선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60여 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일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LA 주요 시설에 주 방위군이 속속 배치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자율주행 택시에 불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탄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하원의원 (민주당) : 결국 총을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총을 왜 가지고 있는 건가요? 무엇을 위해서요? 주 방위군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병력 철수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이 주지사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투입한 건 60년 만으로, 의도적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가 지자, 경찰은 모든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폭죽과 콘크리트 조각 등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이날만 60명 넘게 체포됐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LA 경찰국장은 주 방위군 투입이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 같은 폭력 상황에선 필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짐 맥도넬/LA 경찰국장 : 오늘 밤의 폭력 상태를 보니,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LA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시위 현장에 당장 군대를 투입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2천 명 투입을 승인했는데 현재 해병대 소속 500명도 출동 대기 상태에 있다고 미 북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