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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청원 엿새 만에 4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4일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9일 오후 2시 현재 43만 2천596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는 국회전자청원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40만여 명이 동의해 2위 자리를 지켜왔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 특검법 제정 청원'을 3위로 밀어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전자청원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143만여 명이 동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입니다.
이 의원 제명 청원은 이 의원이 대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과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청원은 공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청원 성립 요건을 하루 만에 충족해, 이미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헌법상 국회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대선이 끝난 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TV 토론 논란 같은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당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 본인도 지난 5일 선거대책본부를 해단하며 "제3차 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같은 방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김보경,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