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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종인 "조기전대, 당에 도움 될까…혁신형 비대위도 방법"

입력 : 2025.06.09 10:20|수정 : 2025.06.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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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정치 상황 문제 진단은 정확...처방은 지켜봐야
- 새정부 인선? 李, 호흡 맞추던 정치인들 중심으로
- 尹 시절 대통령실 정치 부재…李 정부에선 강화돼
- 국힘, 尹 탄핵 이전 잊어라…미련 가지면 안 돼
- 김문수 41%? 보수 결집 아닌 李에 대한 불신
- 이준석과 단일화 됐으면 李대통령 과반 넘었을 것
- 尹 잊고 당 새로 태어나야…국민에 사죄 먼저
- 김문수 계엄 반성? 후보되기 전에 했어야
- 조기 전대? 생각해볼 문제…혁신형 비대위도 방법
- 10개월 비대위 이끌며 오세훈 당선시켜…더는 안 해
- 새 원내대표가 어떤 비대위원장 모셔오느냐가 관건
- 총선 대패 원인, 당 발전 연혁 검토 후 당 개편해야
- 김문수 당 대표? 욕심나도 당 미래 위해선 안 나와야
- 한동훈, 당 대표 돼도 본인 미래에 장점이 안 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9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현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대통령실의 주요 인선도 차곡차곡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에는 아마 장관 인선까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로 인한 내홍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국 진단 이분과 함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종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은 이재명 정부가 한 일주일 좀 못 됐어요. 출범한 지요, 위원장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이것만 놓고 봤을 때 출발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치를 굉장히 오래 한 분이기 때문에 정치 상황에 대한 소위 진단 능력이 굉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보면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진단은 비교적 정확하게 잘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 있냐 하면 과연 그거를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 과연 그게 참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발표한 대로 그 문제들을 다 망라해 가지고서 어떻게 제대로 해결을 할 거냐 하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봐요.
 
▷김태현 :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되는 거고. 그런데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잘 진단했다, 그거는 어떤 점을 보고 그렇게 판단하신 거죠?
 
▶김종인 : 그러니까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서 통합을 강조하지 않았어요?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주 그냥 분할이 너무 심한 나라예요. 갈래갈래 찢어져 있다 이런 얘기예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초고령화 사회하고 저출산이라는 커다란 과제가 놓여 있는 거 아니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발표한 통합 문제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제대로 해결이 돼야만이 나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단 자체는 잘했는데 과연 처방을 어떻게 할 거냐는 두고 봐야 할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건 좀 지켜봐야 된다. 지금 대통령실 인선이 있었고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이 있었습니다. 지명이 있었어요, 위원장님. 그 초기 인사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종인 : 초기 인사는 지금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그 이튿날로부터 바로 정부를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별로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주변에서 자기와 호흡을 그동안 잘 맞춰왔던 사람들로다가 인사를 하다 보니까 거의 정치인들이 전부 다 총리도 되고 비서실장도 되고 정무수석도 되고 그렇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 그다음에 우상호 정무수석, 이 라인은 야당과의 소통·국민 통합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괜찮은 인사다 이렇게 위원장님 평가하십니까? 다 아시는 분이시잖아요, 위원장님.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총리라는 거는 별로 할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김태현 : 우리나라 총리 자체가요?
 
▶김종인 :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누가 되는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러나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된 우상호 정무수석 같은 경우는 정치인으로서 국회에서 오랫동안 소위 체험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는 아마 굉장히 능력을 갖다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시절과 비교해 볼 것 같으면 그때는 너무나 대통령실이 정치적으로 부재했고 지금은 너무나 정치적으로 강화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오히려요.
 
▶김종인 :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도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에다가 초기에 대통령실 구성을 보면 전부 관료니 이런 사람들을 비서실장 갖다 놓고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기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자기가 정치적인 경험이 풍부한데도 거기다가 정치인 비서실장 또 정치인 정무수석을 갖다 놨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지금 정치적으로 굉장히 참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김태현 : 경제가 사실 지금 안 좋고 경제를 좀 살려야 되는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 경제 라인들 보면 정책실장이 기재부 차관을 지냈던 관료 출신이고 그다음에 경제수석은 이름을 경제성장수석 이렇게 하면서 주류 경제학자 출신의 교수 출신을 임명했거든요. 그 라인업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조화를 갖추기 위해서 실장은 관료 출신을 갖다 놓고 성장수석이라는 사람은 교수 출신을 갖다가 갖다 놨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조화가 잘될는지 나는 모르겠어요. 경제수석 된 사람은 나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사람인데.
 
▷김태현 : 하준경 수석이요?
 
▶김종인 : 네. 그 사람도 자기 분야에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에 대한 인식이 철저해야 되겠는데 그리고 지금은 단순한 무슨 관료적인 사고방식 가지고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는 거고 단순한 교수가 학문적인 이론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제가 지적하다시피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초고령화 사회, 저출산 문제인데 이게 모두가 다 재원과 연관이 되어 있어요.
 
▷김태현 : 그렇죠.
 
▶김종인 : 초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의 복지는 어떻게 재정으로 뒷받침할 것이며 또 저출산 문제라는 것도 완전히 경제적인 문제와 연결이 돼 가지고서 생겨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다룰 것이냐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상당히 대단한 상상력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그러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거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좀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선거를 졌고요. 크게 졌고 그리고 이제 당이 회생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 대해서 재개발이 필요하다, 재건축이 필요하다, 완전히 부수고 다시 지어야 된다. 여러 가지 얘기들 나오거든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김종인 : 내가 보기에 늘 내가 강조한 게 뭐냐 하면 국민의힘은 사실은 4월 4일 대통령이 탄핵되기 그 전의 상황은 완전히 잊어버려야 돼요. 그거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을 것 같으면 당을 바꿀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우리가 좀 과거로부터 추리를 해 볼 것 같으면 19대 총선 빼놓고 20대 총선서부터는 계속해서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지 못했어요. 특히 20대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거의 완전히 패하다시피 했고 21대, 22대는 완전히 수도권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겨우 윤석열 대통령이 0.7% 차로 대통령은 됐지만 결국 가서 지금 탄핵으로다가 물러나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그러면 당이 왜 그런 상황에 처했느냐를 갖다가 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도 국민의힘 사람들 생각을 볼 것 같으면 지금은 그렇지만 적당히 지나가면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런 사고가 팽배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어차피 내 지역구는 탄탄하다.
 
▶김종인 :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님들께서 대단히 죄송한 말이지만 정치 상황에 대한 판단이 굉장히 나는 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시대가 변천을 하면 소위 정치도 거기에 시대의 변화, 국민들의 의식의 변화에 적응을 해야만이 정치가 성공할 수가 있는 건데 그거를 못 했기 때문에 오늘날 결국은 국민의힘이 지금 이런 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41%를 얻었는데, 김문수 후보. 이거 일각에서는 이 숫자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차라리 그냥 더 그냥 크게 지는 게 낫지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던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 그러니까 41% 얻었다고 그러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얻은 표와 격차가 280만 표 가까운 거 아닙니까? 지금 그게 사실은 단순한 그런 수치로 생각을 하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41%를 얻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보수가 결집을 해서 김문수 후보가 41%를 땄다고 그러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게 보수가 결집을 해서 된 게 아니에요. 사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을 가진 사람들이 김문수 후보를 찍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흔히들 얘기를 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혹시 이길 수도 있지 않았느냐 이렇게도 얘기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만약에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이재명 후보가 아마 과반수가 넘었을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이준석 후보의 표가 그리로 일부 갔을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김종인 : 당연한 거죠. 거기서 한 2%만 가면 과반수가 넘는 건데.
 
▷김태현 : 그러네요.
 
▶김종인 : 그러니까 사실은 단일화를 못해서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는 이런 소리도 하면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위원장님, 이제 국민의힘은 좀 새로 태어나야 될 건데 어찌 됐건 선거 이후에 또 대선 패배하고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으니까요. 지금 가장 먼저 해야 될 거는 뭡니까?
 
▶김종인 : 지금 사실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거는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당이 소위 새로 태어나야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같은 사람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소위 국민에 사죄부터 먼저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아직도 국민의힘의 상당수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잊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벌어지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김태현 :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는.
 
▶김종인 : 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내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소위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한 것에 대해서 대국민사과를 하겠다고 하니까 중진 의원들이 한 10여 명 몰려와서 나보고 뭐 때문에 사과를 하느냐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밤낮 지금 탄핵을 받았으면 그 탄핵이라는 건 이미 지나간 상황이니까 그거를 잊어버리고 거기서부터 자유스러워야 되는데 그거에 대한 미련을 갖고 그것이 잘못된 거니 뭐니 자꾸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나는 봐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중진 의원들은 본인 지역구나 이런 거 봤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강성 지지층들 끌고 가는 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자기 지역구는 관계도 없어요. 사실은 국민의힘에는 영남 출신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분들은 솔직히 얘기해서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당이 어떻게 되느냐 이거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별로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러니까 편하게 가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속 안고 있는 게 나는 편하다 이거군요?
 
▶김종인 : 그러니까 그건 윤석열 대통령을 갖다가 안고 가든지 버리고 가든지 그거야 별로 상관이 없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뒤늦게지만 김문수 후보도 선거캠프 해단식 때 와서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반성, 대통령 그렇게 할 때까지 당은 뭐 했나 이런 얘기들 하고 있고 지금 몇몇 의원들이 사과하고 있거든요. 그 움직임들을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 그런 얘기는 후보가 되기 전에 얘기를 했어야지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도 김문수 후보라는 분은 굉장히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완전한 단절도 못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선거를 하다가 보니까 이번 선거라는 게 뭐예요? 이번 선거는 계엄에 대한 심판이라고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 건 그건 처음서부터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번 선거는 계엄에 대한, 소위 탄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는 절대로 국민의힘의 후보가 대통령은 될 수가 없다는 걸 내가 미리 이미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본인들만 그걸 모르는 거예요.
 
▷김태현 : 그리고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을 후보로 내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착각했다.
 
▶김종인 : 그렇게 생각하죠. 그러니까 한덕수 얘기도 하고 이렇게 됐던 거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이제 오늘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은데 당장 시급한 게 이거를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가지고 새로 당 대표를 선출해야 되느냐 아니면 비대위를 그냥 연장해서 가느냐 이거거든요, 위원장님.
 
▶김종인 : 내가 보기에 과연 전당대회를 빨리 여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거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하고 비슷한 것이 2020년에 소위 선거에 대패하고 나서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무슨 비대위를 만드는데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두 달 후에 전당대회 하는 거 관리하는 비대위를 만든다 어쩐다 이렇게 하다가 결국 가서 비대위를 한 10개월 동안 할 수밖에 없게 됐었는데.
 
▷김태현 : 그때 위원장님 비대위원장 하셔서 성과 거두셨잖아요.
 
▶김종인 : 그래서 내가 그런 거예요. 내가 전당대회를 하기 위한 비대위는 안 한다고 그랬던 거예요.
 
▷김태현 : 당시에.
 
▶김종인 : 그래서 내가 10개월 동안 해서 오세훈 시장 당선시키고 나서 당을 나와버렸는데 지금도 그때나 상황이 비슷해요. 그러니까 지금도 당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 거라는 걸 좀 냉정하게 판단하고 무엇이 잘못돼서 오늘날 이런 상황이 도래가 됐느냐.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왜 탄핵을 받을 수밖에 없었느냐. 그 근본 원인을 따질 것 같으면 작년 4월달에 선거에 대패함으로 인해 가지고서 결국은 탄핵에 이르게 된 거 아닙니까? 그런 거를 그러면 왜 그때 지난 4월달 선거에서 대패를 하게 됐느냐 그런 요인서부터 짚고 나갈 것 같으면 과연 국민의힘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된다는 답이 나올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지금까지의 발전의 연혁을 쭉 한번 훑어 봐 가지고서 무엇이 잘못돼서 오늘날까지 이렇게 됐느냐 하는 거를 생각을 하고서 당을 개편할 생각을 해야지 그저 그냥 단순한 지금 현재 상황만 가지고서 논의를 했다가는 내가 보기에는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전당대회 하기 전에 지난 2020년, 21년에 했었던 그런 형태의 비대위가 먼저 뜨는 게 맞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위원장님.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자기네들이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과연 당이 장기적으로 안정을 갖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기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변해야 되느냐를 생각을 해야 될 거예요.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김용태 위원장이 발표하기를 9월달 전당대회를 하기로 할 거다. 그런데 지금 김용태 위원장은 임기가 이달 말이면 끝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이달 16일날 원내대표가 새로 나온다고 그러니까 새로운 원내대표가 나와 가지고 그 사람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그러니까 새로운 원내대표가 나올 것 같으면, 비대위가 이달 말로 끝날 것 같으면 원내대표가 대표를 대행하게 돼 있으니까 그 원내대표가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이 이제 새롭게 결정될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아마 새로운 원내대표를 어떻게 뽑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위원장님, 만약에 새 원내대표가 위원장님 찾아와서 2020년 총선 패배 이후에 있었던 비대위를 이끌었던 것처럼 한 번만 더 당을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가시겠습니까?
 
▶김종인 : 나는 더 이상은 이제 그런 역할은 안 하려고 하려고 작심을 한 사람이에요.
 
▷김태현 : 왜냐하면 그때 성과가 좋았으니까, 사실.
 
▶김종인 : 성과가 좋았지만 그 사람들이 그런 성과가 좋았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못하는 사람들이고.
 
▷김태현 : 그래요?
 
▶김종인 : 결국 가서는 내가 보기에는 참 좋은 일 해 주고 별로 좋은 소리도 못 듣는 그런 짓은 내가 안 하려고 그래.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그 당시의 성과에 대해서도 고마워하지 않나 보죠, 지금?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그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위원장님, 지금 그러면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해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새 원내대표는 뭐부터 해야 되나요? 지도 체제에 대해서. 위원장님 말고 다른 혁신형 비대위를 이끌 수 있는 비대위원장 모셔야 되나요?
 
▶김종인 : 그건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어떻게 사람을 고르느냐에 달려 있겠죠.
 
▷김태현 : 그럼 위원장님은 안 하시겠지만 위원장님 같은 분을 모셔 와서 비대위를 맡겨야 된다.
 
▶김종인 : 아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김태현 : 딱히 제가 떠오르는 사람이 위원장님 말고는 없어가지고. 뭔가 하나 조언을 해 주신다면.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사실은 보수가 오늘날 이 꼴이 된 게 뭐냐 하면 2012년에 사실은 19대 총선에서 당시에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않았어요, 152석. 그래서 그거를 빌미로 해 가지고 대통령 선거까지 해서.
 
▷김태현 : 이겼죠.
 
▶김종인 :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다가 박근혜가 당선이 된 거예요. 내가 솔직히 얘기해서 그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던 게 다른 게 아니에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를 보고 총선을 하면서 자기가 느낀 게 뭐냐. 일반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는 당신네 당도 싫고 당신도 싫지만 당신네들이 지금 새로운 정강정책 가지고서 경제 민주화 이런 거 하기 때문에 한번 믿고서 밀어주겠다. 그러니까 박근혜 사실 당시 의원이 나를 보고 자기가 그걸 꼭 할 테니까 대통령 선거에 적극 좀 도와달라 이렇게 한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는 그거를 지워버렸다고. 그러니까 사실은 오늘날 보면 국민의힘을 제일 싫어하는 유권자 계층이 어디냐 하면 40대, 50대예요. 그 사람들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 될 시절에는 그 사람들이 20대, 30대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30대, 40대. 지금 50대 세대가 돼 가지고서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다시 한 번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 당을 어떻게 사실은 개편을 해야만이 미래의 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을 해야 돼요. 그런데 그런 개념이 없어요,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문수 전 후보가 당 대표 전당대회 열리면 또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솔솔 나오던데요.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본인이 그런 욕심을 가질 수도 있을 거예요. 본인은 안 한다고 그러는데 그분이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볼 것 같으면 자기가 당선이 되면 한덕수 그날 저녁에 단일화한다고 약속을 한 사람인데 그것도 안 지킨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 말에 소위 신빙성을 갖다가 부여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고 할 것 같으면 당 대표에 출마할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김태현 : 당 대표 출마할 것이다. 그게 바람직한 겁니까 아니면 안 하는 게 맞습니까?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런 당 대표가 안 나오는 것이 나는 현명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당의 미래를 위해서는요, 국민의힘의.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될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 한동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열리면 나오는 게 맞습니까, 안 나오는 게 맞습니까?
 
▶김종인 : 글쎄, 그건 본인의 생각에 달려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에 전당대회에 나와서 대표가 된다고 별로 본인의 미래에 대한 어떤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나는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김종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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