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스팔레티 감독 경질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6.09 08:38|수정 : 2025.06.09 08:38


▲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몰도바전이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습니다.

오늘(9일) 몰도바와 홈 경기를 앞둔 스팔레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됐다고 알려왔다. 실망스러웠다"며 "상황이 어려운데 내 직무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업무를 계속하고 싶었다"는 스팔레티 감독은 "(몰도바전이 열리는) 내일 저녁까지는 지도자로 현장을 책임질 것이며, 이후로는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팔레티 감독과 이탈리아의 계약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노르웨이와 맞대결에서 3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2024-2025 유럽 네이션스리그 일정 때문에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첫 경기부터 빗장이 풀리며 3골을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12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의 도전도 노르웨이전 패배로 자칫하면 좌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합니다.

이후 조 2위 12개 팀과 조 3위 팀 가운데 UNL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4개 조로 묶여 다음 라운드를 치릅니다.

이 가운데 네 개 팀만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받습니다.

5개 팀이 경쟁하는 I조에서 노르웨이가 3승 무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뒤늦게 월드컵 예선에 참여한 이탈리아(1패)가 노르웨이를 제치고 본선 직행을 확정하려면 승점 9 차이를 뒤집어야 합니다.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에 나폴리를 리그 챔피언으로 만든 스팔레티 감독은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쥐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요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유로 2024에서도 스팔레티 감독의 이탈리아는 16강전에서 스위스에 힘 한번 못 써보고 2대 0으로 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