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우승…40세 호날두 '뜨거운 눈물'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6.09 07:47|수정 : 2025.06.09 07:47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0대에 접어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신고한 포르투갈이 혈투 끝에 스페인을 꺾고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포르투갈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NL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이겨 정상에 섰습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이후 6년 만에 또 한 번 UNL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2-2023시즌 챔피언 스페인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먼저 골을 내준 뒤 추격했습니다.

전반 21분 스페인 멘디에서 선제골을 내주자 5분 뒤 누누 멘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전반 45분 오야르사발에게 다시 실점을 한 뒤 후반 16분 또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점 골의 주인공은 A매치 221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40세 호날두였습니다.

A매치 최다 출전 1위에 빛나는 호날두는 후반 16분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높게 떠오르자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마르크 쿠쿠렐라와 몸싸움을 이겨낸 호날두는 오른발로 공을 정확히 맞혀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대회 호날두의 8번째 골입니다.

호날두가 후반 43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가운데 두 팀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서로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습니다.

1번 키커 하무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멘데스, 후벵 네베스(알힐랄)까지 5명이 모두 킥에 성공해 스페인을 울렸습니다.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습니다.

호날두는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고 동료들도 호날두를 에워싸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도 선수단 중앙에 선 호날두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자신의 두 번째 UNL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