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일희
1988년생 베테랑 이일희가 12년 만에 찾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대회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습니다.
이일희는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이일희는 우승자 제니퍼 컵초에 단 한 타 차로 밀려 준우승했습니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이일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컵초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며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 이후 거의 9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냈습니다.
2014년 상금 랭킹 37위, 2015년에는 24위에 올랐으나 2016년 86위, 2017년 123위로 점차 떨어진 이일희는 어깨 부상도 겹치며 2018년 이후 정상적으로 투어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드가 없어 투어 대회 우승자에 주는 연간 1∼2차례 출전 기회 정도만 얻어 온 그는 올해 들어선 지난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유일하게 출전해 컷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선 줄곧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22년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그해에만 3승을 올렸으나 이후 우승이 없던 컵초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거둬 통산 4승째를 수확했습니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한 선수 중 가장 많은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컵초와 이일희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렸으나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4년 반 넘게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4월 T모바일 매치 플레이의 공동 9위를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남겼습니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를 통틀어 가장 짧은 76야드로 세팅된 17번 홀에서 56도 웨지 티샷이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박성현은 공동 29위, 고진영은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