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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조리실무사 '구인난'…수시채용에도 서울 결원율 12%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06.08 10:49|수정 : 2025.06.08 14:07


▲ 급식실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습니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습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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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기 채용에 더해 수시채용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리실무사를 뽑지 못하는 학교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지만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인력 부족이 심각한 곳은 영양교사가 당근마켓 등 앱을 활용해 인력을 구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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