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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태안화력 사망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수령

박예린 기자

입력 : 2025.06.06 21:22|수정 : 2025.06.06 21:22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오늘(6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사망사건 관련 "이전 정부와 달리 이 정부에서만큼은 노동자가 더 눈물을 안 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김씨의 유족과 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진상조사 요구안을 수령하면서 "저희가 받아서 잘 전달하고, 이후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실장은 "7년 전에 고(故) 김용균 선생님이 사고를 당한 같은 장소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저희도 많이 당황스럽다"며 "특히 안전조치 등이 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재명 정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저희가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고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정도의 사업장 조치도 취해야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안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그런 후속 조치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협력업체에 계신 분들도 트라우마가 많으실 것"이라며 "트라우마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에서는 잘 해결해달라는 김용균 씨 어머니의 당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했습니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로 복귀하면서 손으로 양쪽 눈의 눈물을 살짝 닦아내기도 했습니다.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반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습니다.

김씨의 유족들과 대책위는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추모 문화재를 연 뒤 이 대통령을 향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나달라고 요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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