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벵갈루루의 M. 치나스와미 스타디움 밖 거리에서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RCB) 팬들이 버려진 신발과 슬리퍼 더미에서 신발을 찾고 있다.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 크리켓 리그 우승 축하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IPL) 우승 축하 행사에 팬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M. 치나스와미 경기장 문을 부수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 현지 방송은 경기장 안에서 예정된 축하 행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일부 팬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급히 구급차로 옮기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I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켓 리그로, 사고 당일에는 창단 후 처음 우승한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 팀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구단은 행사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무료입장권을 배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시다라마이아 카르나타카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에서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상자 대부분이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