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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으로 가 보겠습니다.
정영태 특파원, 중국도 이번 우리 대선에 관심을 많이 보여왔잖아요.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한중 관계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기자>
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지난 계엄 사태와 탄핵 과정, 또 이번 대선까지 모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대표 관영매체인 CCTV와 신화통신은 높은 대선 투표율은 물론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새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 당선 확정 소식 등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새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와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실용주의 외교정책'관련 발언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우호 관계를 수립해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 때보다는 양국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입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사태 당시 한국 내 반중 감정을 부추겼고 미국에 기울어진 외교정책은 한국의 국익을 증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 공식 입장은 오늘(4일) 오후에 나올 걸로 보이는데요, 당선 축하 인사와 더불어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한중 양국 관계의 잣대가 될 정상회담은 올 가을 한국에서 열릴 걸로 보입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한국의 동참 정도나 타이완 문제 개입 여부 등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예의 주시하면서 한한령 일부 해제 같은 우호 분위기 조성방안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