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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860명 추가 복귀해 총 2천532명…의정갈등 이전의 18.7%

한승희 기자

입력 : 2025.06.02 14:11|수정 : 2025.06.02 14:11


사직 전공의 860명이 지난 1일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을 재개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860명이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가 모집인원 인턴 3천157명·레지던트 1만 1천299명을 합한 1만 4천456명의 5.9%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천532명으로 늘었습니다.

작년 2월 사직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수련을 이어가다 지난 3월 승급한 전공의 등 850명과 상반기 복귀한 전공의 822명에 이번 복귀자를 합친 수치로, 의정 갈등 이전인 1만 3천531명의 18.7% 수준입니다.

앞서 정부는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하반기 정기 모집 전이라도 조속히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련병원들이 5월 중 추가모집을 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정부는 수련 마지막 해인 레지던트 3∼4년차가 이번에 복귀할 경우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으며, 모집 기간이던 지난달 28일에는 복귀 인턴들의 수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복귀한 레지던트 고연차는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본 후에 내년 5월 31일까지 수련을 마저 마칠 수 있고, 인턴은 내년 2월 말까지 9개월 수련을 마친 후 3월에 레지던트로 승급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사직과 함께 입영 대기 상태가 됐던 군 미필 전공의가 이번에 복귀한 경우엔 수련을 모두 마치고 입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복귀 전공의의 규모와 병역 자원 수요 등을 고려해 미필 전공의 입영 연기를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모집 과정에서 수련병원들은 복귀 의사를 내비친 전공의들의 지원을 끝까지 기다리며 마감을 한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으나 연장 이후에도 지원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6·3 대선 결과를 지켜본 후 새 정부와의 협상을 기다려보자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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