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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대선서 누가 이기든 코인 업계의 승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6.02 11:11|수정 : 2025.06.02 11:11


▲ 가상화폐 거래소

내일(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국 코인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약 1천8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라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들의 가상화폐 보유 규모는 약 104조 원(745억 달러) 정도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대한 산업 규제가 강화됐지만 두 후보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친 가상화폐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입니다.

벤처캐피털 업체 해시드 벤처스의 김서준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분명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어, 디지털 자산 정책에 있어 양당이 이례적으로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후보가 공약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경우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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