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후원의 불로문
조선시대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세웠다고 전하는 창덕궁 불로문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 보호와 보존 처리를 위해 창덕궁 불로문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불로문 아래를 지나가거나 통과할 수 없고 후원을 관람하는 동선도 일부 변경됩니다.
기존에는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권역을 둘러볼 때 불로문을 지났지만 앞으로는 왼편에 있는 의두합을 거쳐 애련지, 연경당, 관람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불로문은 전체 높이가 약 2m로, 넓은 돌판 한 장을 다듬어 만들었습니다.
문을 지나는 사람이 다치거나 아픈 일 없이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이야기가 전하면서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져 전국 곳곳에 다양한 모방작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상부에 금이 가는 등 '원조' 불로문의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창덕궁관리소는 "균열 및 풍화로 훼손된 석조물의 보존 처리와 보호를 위해 불로문 출입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