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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시민 발언 부적절…본인 사과했으니 국민도 용서할것"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5.31 19:08|수정 : 2025.05.31 19:08


▲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늘(3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에서 설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고, 유 작가는 어제 유튜브 채널에 나와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여성비하, 노동자 비하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를 거론하며 "본인이 사과를 하셨다고 하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설난영 여사께서 '못생긴 여자가 노조한다'는 등 그야말로 여성을 비하하는, 노동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유 작가가)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설 여사는 지난달 30일 포항을 찾아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 라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소문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공개된 것을 두고 "극우 인사의 지지와 지원을 받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극우 전광훈이나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못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 전광훈의 아바타라는 것을 국민께서 꿰뚫어 봐달라,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 아스팔트 목사 전광훈 목사의 귀환을 뜻한다는 점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선 "국민의힘과 연관돼 여론조작을 체계적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그 돈은 어디서 났을지, 국민의힘과 관련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라고 선대위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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