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호품 들고 있는 가자 주민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현지 시간 30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중재자를 통해 받은 미국 중동특사 위트코프의 휴전안에 대해 "팔레스타인 분파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며 세부 사항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휴전안을 승인했지만 하마스는 전날 이 휴전안이 자신들 요구에 미달한다고 지적하며 냉담한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가자 문제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그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위트코프 특사의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전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는 60일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 지역에서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유엔 기구가 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다만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이스라엘의 확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휴전만 가능하다는 이스라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하마스는 그동안 영구 교전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