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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 간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 보수단체의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고발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장남의 도박 자금 출처를 밝히라며 맞고발로 대응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이 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라는 뜻의 '자손군'이라는 댓글팀을 꾸려 여론을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팀 리더가 선정한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3개씩 달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조승래/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김문수 후보는 응원하고 이재명 후보 및 다른 후보는 깎아내리는 불법적인 댓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이 단체의 대표 손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리박스쿨'이라는 단체는 김문수 후보와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도박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역공했습니다.
이 후보 장남이 도박 자금으로 2억 3천만 원을 입금했다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장남의 재산을 390만 원이라고 공개했고, 장남은 고정 수입이 없는 걸로 돼 있는 만큼, 증여세를 포탈한 게 아닌지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미 처벌이 끝난 사안이라면서, 후보 검증을 빙자한 후보 가족에 대한 모욕주기 고발을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난 27일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을 한 걸 두고 민주당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자, 해당 발언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글을 인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무고 혐의로 오늘(31일) 민주당을 맞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