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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방화범 손에 남았던 그을음…기름통, 점화기 감식

정윤식 기자

입력 : 2025.05.31 13:24|수정 : 2025.05.31 21:30


▲ 31일 오전 8시 47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오늘(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불을 지른 60대 방화범은 기름통과 점화기 등을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은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이 담긴 기름통을 준비해 온 옷가지에 뿌리고 라이터 모양의 토치를 이용해 불을 붙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불로 지하철 안에 연기가 퍼지면서 승객 400여 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으면서 10시 24분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45분 영등포구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서 나오는 남성의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발견한 뒤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남성은 방화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점화기와 기름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압수해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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