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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다이아 목걸이' 추적

동은영 기자

입력 : 2025.05.30 20:39|수정 : 2025.05.3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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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넸다는 가방에 이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행방을 추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해당 목걸이 구매가 이뤄졌던 매장을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장충동에 있는 서울신라호텔입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달 이곳 1층에 있는 영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 매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씨가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 모 전 본부장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네받았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일부 고객의 목걸이 구매 이력과 영수증, 휴대전화 번호 등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라프는 고객이 원할 경우 매장에 구매 이력을 남기지 않고, 한번 팔린 물건은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본부장과 전 씨가 나눈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목걸이의 제품명을 특정했는데, 고가 모델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여러 방면으로 구매 경로를 추적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목걸이는 당시인 2022년 기준 6천만 원대로 알려졌는데, 선물 전달 이후 가격이 몇 차례 인상돼 현재는 1천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목걸이를 주문하기 위해 전 씨에게 미리 제품명을 보냈고, 이후 목걸이를 구매해 건넨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2023년 11월 29일, 윤 씨가 전 씨에게 "목걸이를 보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돌려달라"고 연락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가방을 건네받은 영상이 공개된 직후입니다.

검찰은 고가의 명품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전 씨 주장은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목걸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지훈, VJ : 노재민,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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