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오늘(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옛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는 전날 같은 시간대 긴 대기 줄이 형성된 끝에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투표소 내부에는 관외 선거인 신분 확인 장치 7대, 기표소 14개가 설치됐습니다.
전날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불거진 뒤 6개였던 기표소를 13개로 늘린 데 이어 1개를 추가로 더 들여놓은 것입니다.
선거인 1명이 투표소에 출입해 나올 때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투표 사무원들은 "관외 선거인은 저쪽입니다", "6번 창구로 가주세요", "여기에 봉투 넣어주세요"라는 등의 안내를 쉼 없이 반복하며 적체 해소에 주력했습니다.
오전 10시쯤 수업을 듣기 전 투표하러 들렀다는 대학생 김 모(23) 씨는 "딱히 대기하는 일 없이 순식간에 투표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투표소 밖에선 시위가 이어지는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의 불신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유튜버 5∼6명은 이른 오전부터 '부정선거 감시'를 명목으로 신촌 투표소 외관을 촬영했습니다.
또 "6·3 대선 무효", "부정선거 사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다가 투표소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결국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을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