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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가 도박으로…경찰, 청주 중앙공원서 5명 현행범 체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5.30 05:20|수정 : 2025.05.30 05:20


▲ 돈 걸고 하는 윷놀이

경찰이 상습 도박이 이뤄지던 청주 중앙공원을 급습해 도박판을 벌인 5명을 검거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그제(28일) 오후 1시 10분쯤 중앙공원에서 도박판을 운영한 70대 A 씨 등 2명과 도박에 참여한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 등 운영자 2명은 윷가락과 윷판 등을 챙겨와 이곳에서 도박판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끌어모은 참가자들을 대신해 윷판 위에 말을 놓아주면서 상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박판에 참가한 60대 B 씨 등 3명은 체포 당시 110만 원의 판돈을 놓고 도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도박판 운영 기간과 함께 다른 공범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중앙공원은 주로 고령층이 모여 윷놀이하거나 장기·바둑을 많이 두는 곳인데 도박 행위가 벌어지기도 해 인근 주민들이 기피하는 공간입니다.

술을 마시거나 도박하다 몸싸움을 하는 등 난동사태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동안 현장에 출동하고도 증거가 없어 번번이 검거에 실패했던 경찰은 형사 22명을 투입해 돈이 오가는 모습 등을 포착하고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공원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중앙공원 내 도박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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