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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학생들 신규 비자 심사를 중단하기로 한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중국을 콕 집어 유학생 비자를 적극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습적인 비자 관련 조치가 잇따르자 미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거나 핵심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핵심 분야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주로 과학 분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국무부는 중국과 홍콩에 대해서는 신규 비자 신청도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첨단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이번 정치적이며 차별적인 조치는 스스로 주장해온 '자유와 개방'의 허울을 들춰낸 것일 뿐이며, 결국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같은 맞불 조치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27만 7천여 명.
미국 내 외국인 학생의 1/4에 달해 대규모 비자 취소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대학들의 재정적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빚고 있는 하버드대학을 또다시 때렸습니다.
미국 대학은 미국인을 위한 거라며 외국인 학생을 절반 이상 줄이라고 압박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외국인 학생 비율을) 31%가 아니라 15%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버드와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미국인들이 있는데, 그들은 외국인 학생들 때문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연이은 비자 정책을 지렛대로 미국 대학들과 중국을 압박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학생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