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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질문 어디에 혐오 있나"…민주, 이준석 경찰에 고발

김기태 기자

입력 : 2025.05.29 12:20|수정 : 2025.05.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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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오늘(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발언은 자신이 창작한 것이 아닌,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에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한 뒤, 어제에 이어 거듭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많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대해 어떤 책임 의식을 가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자신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습니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습니까?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가족,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발언이라며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습니다. 상대방 후보를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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