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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배급소에 인파가 몰리면서 9명이 숨졌습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스라엘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을 뿐, 배급소를 향해 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앙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창고에 수백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봉지에 25kg 달하는 밀가루를 짊어지거나 자전거나 마차에 실어 나릅니다.
이스라엘이 국경을 봉쇄한지 3개월째, 가자지구 주민들의 식량에 대한 절박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의해 이틀 전 문을 연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에선 인파가 몰려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철조망을 무너뜨리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이스라엘군이 상황 통제를 위해 경고사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이틀간 배급소에서 9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부상자는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지트 성가이/UN 팔레스타인 인권사무소장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약 47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총격에 의한 부상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사상자 숫자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총격은 경고 목적이었을 뿐, 배급소를 향해 사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에 따른 것"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