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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사실상 무산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05.28 21:43|수정 : 2025.05.29 00:2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 수순으로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최종 데드라인'으로 꼽힌 사전투표(29∼30일)를 하루 앞두고 후보 간 접촉은커녕 물밑 협상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단일화 불씨는 꺼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사실상 대선 3자 구도를 가정한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자강론'과 '이준석 사표론'을 기조로 한 여론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단일화 문제는 이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 표현을 인용해 사용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상황이 단일화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자강론'에 맞춰 선거 후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텃밭'인 영남권을 다시 찾아 지지층 표심 몰이에 나섰습니다.

개혁신당은 단일화 문제에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준석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부각하며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도 "곧 이준석이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를 밟고 올라서는 여론조사 결과, 이른바 '실버 크로스'가 나올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님이 오늘 중으로 사퇴하는 결단만 내려주시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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