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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맞벌이 부모들은 직장 일 때문에 갑작스럽게 아이를 맡겨야 할 곳이 없을 때 정말 막막하기만 한데요.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충남 지역의 '24시간 어린이집'이 돌봄 공백을 메우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
밤 9시가 넘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깨어 있습니다.
서산시가 운영하는 '365×24 어린이집'.
이름 그대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맞벌이 부부, 자영업자, 한부모 가정의 마지막 돌봄입니다.
[정미정/어린이집 원장 : 큰아이가 다쳐서 큰 병원에 가야 했는데 그때 둘째 아이를 갑자기 맡길 곳이 없어서, 그때 이제 안심 풀케어 365일 24시간 어린이집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갑작스럽지만 맡긴 경우가 있어요.]
보육교사 인건비와 운영비는 전액 지자체가 부담하고, 부모는 시간당 2천 원만 내면 됩니다.
예고 없는 돌봄 공백에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어린이집을 넘어, 혼자 있을 아이들의 위기까지 돌보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에서는 천안, 아산, 서산 등 20곳이 운영 중입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이용은 992건.
이 가운데 주말이 70%로 가장 많고, 야간 이용도 24%에 달했습니다.
도시지역일수록 돌봄의 공백은 더 컸습니다.
[이승열/충남도 인구정책과장 : 농촌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의 특성상 좀 더 아직 이용률은 낮지만, 점차 저희들이 보완해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된 24시간 어린이집.
단순한 이용자 숫자보다, 부모의 답답함에 실질적으로 답해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조민경 TJB)
TJB 김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