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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준석, 저열한 언어폭력 행사"…후보사퇴·의원직 제명 요구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5.28 10:09|수정 : 2025.05.28 10:09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전날 대선후보 TV 토론 중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후안무치가 곧 젊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선대위 여성본부도 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의 발언이 어떤 제지도 없이 나온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준석 후보는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소영 의원도 오늘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는 타인의 말을 인용한다는 외피 아래 폭력적 표현을 여과 없이 공중파에 송출시켰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욕설을 인용하는 것도 욕설이고 성희롱을 인용하는 것도 성희롱"이라며 "대선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진지하게 그 방송을 시청하고 있었을 국민들이 왜 대선 후보의 입에서 그와 같은 입에 담지 못할 언사를 듣고 괴로워야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준석에겐 증오와 혐오, 그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지만 미래의 희망으로서가 아니라 독버섯 같은 존재였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남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시청자에 대한 모욕이고 성희롱"이라며 "오늘 부로 이준석은 정치인의 자격을 잃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대선 후보는 물론 의원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고 맹공을 펼쳤습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정치는 끝났다. 사퇴해야 한다"며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찌 국회에 두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난 당신(이준석)같은 사람이 더 이상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사퇴와 의회에서 퇴출이 앞으로 맞게 될 마지막 정치적 운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준석, 선을 너무 심하게 넘었다"며 "국회의원도 제명하고 모든 방송에서도 퇴출해야 한다. 정치혐오 유발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 표현을 거론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은 바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이러한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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