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 유보'…출근길 버스 정상운행

<앵커>

오늘(28일) 서울의 출근길은 평소와 똑같이 버스가 정상 운행됩니다.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도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노조가 예정했던 파업은 일단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부산과 창원에서는 오늘 첫차부터 버스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럼 출근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뒤쪽으로 출근길 버스들이 보이는데 일단 서울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걸 볼 수 있고요.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되면서 이곳 정류장을 오가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정쯤 노사 협상이 결렬될 때만 해도 오늘 첫차부터 정상 운행은 좀 어려울 걸로 보였는데, 노조가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내버스도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노사는 통상임금 반영을 두고 협상을 이어오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최종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할지 새벽까지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에 참여한 지부장 63명 가운데 78%인 49명이 파업 유보를 택하면서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을 때 서울시나 사측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파업을 하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며 유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이런 파업 유보 결정에 "감사하다"며 "노조와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어서 다른 지역의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서울의 경우는 노조가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는 했지만 부산과 창원의 경우에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늘 첫차부터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전세버스 200대를 투입해서 무료운영하고, 지하철도 평소보다 50차례 더 늘려서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된 경남 창원 버스 역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라서 출근길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