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TF 회장으로 재선된 쇠링 회장
스웨덴 출신의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4년 임기의 수장으로 재선출됐습니다.
ITTF는 오늘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쇠링 현 회장이 104표를 얻어 102표를 얻은 카타르의 카릴 알 모한나디 아시아탁구연맹 회장을 두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쇠링 회장은 2029년까지 4년 더 ITTF를 이끌게 됩니다.
그러나 부회장에 도전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회장 선거 결과 발표 뒤, 모한나디 아시아연맹 회장 측의 '부정 투표' 의혹 제기로 부회장 투표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빈손으로 귀국해야 했습니다.
모한나디 측이 온라인 투표에 문제를 제기해 185개 회원이 한 명씩 알파벳 순서로 나와 투표했지만, 최종 결과 발표 후 투표 참가국 수가 최초 공지와 차이가 난다며 다시 반발하면서, 이어 진행 예정이던 부회장 투표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유승민 회장은 부회장직에 도전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투표를 기다렸지만, 회장 선거 부정 의혹 제기로 회의장이 어수선해져 부회장 투표는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 ITTF 총회서 부회장 후보로 정견 발표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부회장 선거에는 17명의 후보가 도전한 가운데 유 회장은 당선권인 8명에 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 회장은 2019년 4월 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2024년까지 활동했습니다.
ITTF 집행위원에 뽑힌 같은 해 5월 대한탁구협회 수장에 올라 5년간 탁구협회를 이끌었고, 올해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쇠링 회장이 부회장 선거 일정을 정해 공지할 예정인 가운데 4년 임기를 준수하려면 올해 11월 안에는 부회장이 결정돼야 합니다.
차기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도 확정됐습니다.
2027년 개인전 대회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고, 2028년 단체전 대회와 2029년 개인전 대회는 각각 일본의 후쿠오카·기타큐슈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립니다.
(사진=ITTF 홈피 제공·ITTF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