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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차철남은 이번 달 초부터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걸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 동포 형제를 살해한 뒤, 또 다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동포 차철남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차철남/피의자 : (아직도 우발적으로 흉기 휘둘렀다고 주장하세요?) …….]
경찰 조사 결과, 차 씨는 사건 10여 일 전인 이달 초, 가진 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흉기를 사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전남훈/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범행을 계획하면서 자기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다 정리하는 마음으로 돈을 다 인출했다고.]
차 씨는 피살된 중국 동포 형제가 3천만 원을 빌린 뒤 변제 능력이 있는데도 갚지 않자 자신이 이용당한 것 같아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로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금융 계좌 분석 결과 실제 돈 거래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중국 동포 형제를 차례로 살해한 뒤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에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편의점 주인과 건물주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훈/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반말로 자기를 하대하고 무시했었다' 이 정도만 진술하고 있고요.]
지난 2012년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로 입국한 차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이웃 주민들이 버린 물품을 팔아 생활하고, 가끔 일용직으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차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실시했지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