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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원 · 1200만 원' 샤넬가방…윗선 수사 속도

신용일 기자

입력 : 2025.05.27 00:35|수정 : 2025.05.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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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됐던 명품 가방들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윗선을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 모 씨가 전성배 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 두 개의 모델과 가격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에 전달된 가방은 핸들 장식의 플랩 백으로 당시 가격은 800여만 원입니다.

취임식 이후인 7월에 전 씨에게 전달된 가방은 1,200만 원이 넘는 클래식 라지 플랩 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각각 1천1백만 원, 1천7백만 원에 이를 정도의 고가 모델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를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수행했던 비서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약 85만 원과 200만 원을 얹어 다른 샤넬 가방과 제품으로 교환해 간 사실을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샤넬 가방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구매 경위 등을 확인하면서 통일교 측이 윤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시점에 조직적으로 김 여사에게 청탁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직 간부인 윤 씨 외에도 최근 출국금지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윗선이 샤넬 가방들을 비롯한 김 여사 선물용 물품들을 구매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교는 교인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도자 권한을 오남용 했거나, 통일교 전체에 해가 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인사들이 있다면 구성원 전체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고 관련 청탁 의혹은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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