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플로이드 추모비
지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5주기를 맞아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종차별 철폐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AP·AFP통신 등 외신들은 플로이드의 고향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그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배에서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플로이드는 우리 목을 무릎으로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맞서 무방비 상태인 모두를 대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또 경찰의 무력 사용 개혁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미 법무부의 최근 결정을 거론하면서 "플로이드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며, "5주기까지 기다렸다가 이를 발표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시와 무감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가 사망한 장소인 '조지 플로이드 광장'을 중심으로 추모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정오 무렵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이들이 속속 몰려들었고 예배와 콘서트, 촛불 기도회 등도 열렸습니다.
AP통신은 플로이드 추모 행사에 수천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플로이드는 지난 2020년 5월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9분 30초가량 눌리면서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1기 때 벌어진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플로이드의 5주기 추모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철폐에 역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DEI, 즉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