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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입김을 거부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를 향해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을 못 받게 하려던 시도가 법원 결정으로 막히자 이번에는 외국인 학생의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거의 31%에 달하는 학생들이 외국 출신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습니다.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한 푼도 내지 않고 앞으로도 낼 생각이 없으며 이들 중 일부 국가는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는데도 아무도 이를 말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하버드대에 수조 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학생이 누구인지 공개하라는 건 합리적인 요구인데도 하버드대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하버드대는 7백억 원이 넘는 돈을 갖고 있다면서 이 돈을 쓰고 연방정부에 보조금 요청하는 걸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그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친테러 활동 등을 이유로 정책 전환과 정부의 인사권 개입 등을 요구했지만 하버드 측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3일) : (자격 미달인)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을 향해 소리치고 시위하고, 반유대주의적이거나 그런 것들을 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는 걸 원치 않습니다.]
미 정부는 지원금 삭감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까지 박탈했지만 연방 법원이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하루 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CNN은 하버드 공개 자료를 토대로 외국인 학생 비율은 전체의 27.2%이며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캐나다, 인도, 한국, 영국 순으로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