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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 표, 사표 아닌 미래 투자"…"하와이까지 갔는데" 국힘 '뒷목' [자막뉴스]

배성재 기자

입력 : 2025.05.25 15:00|수정 : 2025.05.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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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늘(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자 이같이 댓글을 썼습니다.

홍 전 시장의 댓글을 두고 사실상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특사단까지 파견해 '홍준표 잡기'에 나섰던 국민의힘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발언을 올리고 "이런 자가 우리 당 대표였다니, 배신자 인증"이라며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고 적었습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 대표 2번, 대선후보 2번, 5선 국회의원, 대구시장, 경남도지사까지 온갖 당의 혜택 다 받으신 분이 국민의힘 후보 말고 이준석 찍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역시 홍 전 시장 판단은 정확하다"며 "홍 전 시장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미국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홍 시장의 출국길을 배웅하는 등 돈독함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몇 년 동안 사실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이 계속 바꾸고 싶은 그런 방향이 있었는데. 이 대선 중에 이렇게 자리를 비우시면 어떻게 합니까 저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그거야 이준석 대표가 이제 알아서 하겠지.]

이후 국민의힘은 특사단을 보내 홍 전 시장의 김문수 후보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지만, 홍 전 시장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이기은,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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