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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기후 공약' 공방…과거 행적 '난타전'

민경호 기자

입력 : 2025.05.24 06:12|수정 : 2025.05.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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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들은 국민연금 개혁과 의정 갈등, 기후 공약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서로의 과거 행적을 끄집어내며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놓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분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연금제도라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세대 간 연대를 하는 것입니다. 이건 남이 아니잖아요. 부모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고 자식도 있고. (이준석 후보가) 그런 식으로 자꾸 갈라쳐서…]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5천만 원 더 내고 2천만 원 더 받아가는 구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라서…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가만히 앉아서 한사람 당 3천만 원 이상의 손실을 그냥 떠안게 된 거거든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개인사를 꺼내며 공격했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거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가정도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119 갑질' 논란으로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 없죠. 이건 우리 집안의 내의 내밀한 사적 문제인데,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습니까?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라는 거예요?]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의정 갈등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이후에 의료 대란으로 3천136명이 초과 사망했습니다.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다시 한번 그동안의 의료 갈등 문제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송구스러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기후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총선 때부터 당 공약으로 RE100과 그리고 CF100과 같은 국제적인 기준이 있는 환경 규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잘 쫓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왜 그러면 당에서 했던 것을 후보 공약에는 하나도 집어넣지 않았을까? 혹시 단일화 염두에 둔 것 아닐까요?]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기후 공약 없으면 단일화합니까?]

후보들은 원전 정책과 건강보험, 군 가산점 등 거의 모든 주제마다 충돌했는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TV 토론은 오는 27일 저녁,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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