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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3일)밤 진행된 대선 후보들의 두 번째 TV 토론에서는 가시 돋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선거법 개정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졌고, 후보 단일화를 놓고도 날 선 발언이 오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경제 분야 토론에 이어 이번엔 사회 분야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작부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 주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이 놀라고 있습니다.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민주당이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유포죄를 삭제를 해 가지고 지금 거짓말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하도록 이렇게 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물리칩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해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 라며 맞장구치고 있습니다.
사회 통합을 위해 '절연'해야 할 대상이 누군지를 두고도 공방이 거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들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보이는데 최소한 그걸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진보당하고 같이 연합 공천해서 울산 북구에도 국회의원 당선 시켰죠. 진보당은 이석기 바로 통진당 후예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내란이지.]
단일화를 놓고는 이런 문답이 오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거다 이렇게 예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해요.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겨주겠다, 이런 제안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이런 아주 중요한 정책을 물어봐야 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을 해소하려 나오신 것이거든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이 주된 주제였지만, 갈등 원인과 해법을 놓고 후보 간 입장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