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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걸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전 임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라 재수사가 본격화했다는 평가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 민 모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다음 주 초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건데, 민 씨 측은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민 씨는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23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입니다.
주가조작 일원인 민 씨는 김 여사 연루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민 씨는 우선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사무실에서 발견된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김 여사 명의 계좌의 인출 내역과 잔고가 정리돼 있는데, 민 씨는 재판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민 씨는 이 외에도 다른 공범들 재판에서 1, 2심 법원이 '통정매매'로 인정한 김 여사 계좌의 이른바 '7초 매도'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민 씨는 해당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021년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이듬해 11월 입국 과정에서 체포됐습니다.
서울 고검 재수사팀은 주가조작의 또 다른 공범인 코스닥 상장사 전 임원, 이 모 씨를 그제(21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재조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검찰은 주범 격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