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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고령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는(21일) 80대가 몰던 차가 인도를 덮쳐서 5명이 다쳤고, 오늘은 승용차 1대가 주택가로 돌진해서 7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를 걸어가는 한 남성, 그리고 10여 초 뒤 차량 1대가 남성이 걸었던 곳을 무서운 속도로 달려갑니다.
이 차량은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박았습니다.
밀려난 차량이 주택가 담벼락에 무너뜨릴 정도로 충격은 컸습니다.
[목격자 : 에어백은 터졌는데 차는 완전히 파괴됐죠. 차가 저 집으로 직진했으면 집이 무너졌겠죠.]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며 사고로 발생한 것은 오늘 아침 8시 반쯤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충격으로 담벼락은 완전히 무너져있고, 담벼락 안쪽에 있던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운전자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전날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도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상가를 덮쳤습니다.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다리를 크게 다쳤고, 외국인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8일에도 70대가 몰던 벤츠 차량이 인도를 덮쳐 사망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부산에서는 고령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천800건이던 교통사고는 지난해 2천60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전체 비율로 보면 23%까지 급증한 겁니다.
전국적으로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반납 비율은 3%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7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하려면 VR 운전 능력 평가를 받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윤성)
KNN 최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