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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무관의 한' 풀었다

이정찬 기자

입력 : 2025.05.22 06:29|수정 : 2025.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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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교체 출전한 손흥민 선수도 마침내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말쑥한 차림으로 산 마메스 경기장에 도착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예상을 깨고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손흥민이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가운데 전반 42분, 토트넘이 균형을 깼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정확한 슛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행운의 골이 됐습니다.

골대 뒤 토트넘 원정 팬들은 하얀 물결을 일으켰고 경기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손흥민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투입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 맨유의 파상 공세에 맞섰습니다.

1분 뒤 판 더 펜의 몸을 날린 수비로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토트넘은 이후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빈문을 지켰습니다.

손흥민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프리킥을 앞세워 토트넘의 역습을 이끌었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려 1: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과 벅찬 감정을 나눴습니다.

2008년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던 토트넘 무관의 한을 마침내 풀어낸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찾아 헤맨 마지막 퍼즐을 기어코 맞췄습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와 2021년 컵 대회 결승전 패배의 눈물을 씻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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