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타' 삼성, 키움에 2연승…후라도 시즌 4승 수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희생 번트 작전만 세 차례 꺼내 드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22일 만의 연승을 챙겼습니다.

삼성은 오늘(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6대 1로 이겼습니다.

전날 키움과 주중 1차전에서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수확, 지난달 29일 이후 22일 만에 연승을 달렸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연승을 이어간 뒤 5월 들어서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4승 13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3승 25패 1무가 돼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키움은 3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14승 37패)에 머물렀습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등판한 삼성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듯 희생 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썼습니다.

3회까지 상대 선발 하영민으로부터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꽁꽁 묶였던 삼성 벤치는 4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성윤에게 번트를 지시했습니다.

김성윤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0으로 리그 2위이자 팀 내 1위를 달리는 선수입니다.

곧이어 구자욱의 볼넷과 르윈 디아즈의 내야 땅볼로 안타 하나 없이 투아웃 2, 3루를 만든 삼성은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습니다.

류지혁은 통산 184번째 1천 경기 출장을 결승 적시타로 자축했습니다.

2대 1로 쫓긴 6회에도 삼성 벤치는 희생 번트를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도 김성윤의 몫이었습니다.

김지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희생 번트를 깔끔하게 수행했고, 투아웃 후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습니다.

김성윤은 3대 1로 앞선 8회 노아웃 1루에서는 좌중간 3루타로 값진 1타점을 책임졌고, 이후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냈습니다.

삼성은 9회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습니다.

삼성 선발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습니다.

지난 3월 22일 대구 개막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던 후라도는 친정 팀 키움을 상대로만 2승을 챙겼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