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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접근한 뒤 오히려 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최근 늘고 있습니다. 워낙 경기가 어려운 요즘 돈이 절박한 사람들을 노린 건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출 광고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정책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곳도 많습니다.
[30대 직장인 : 특히 젊은 사람들은 SNS로 많은 정보를 습득하니까, 빚이 좀 커서 급한 사람들이면 좀 현혹될 수 있을 거 같아요.]
혹해서 연락처를 남겼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3천만 원가량 대출이 있는 20대 직장인에게 걸려온 전화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대출 기록을 전부 다 삭제해 드리고 신용도를 회복해 드리는 절차이기 때문에, 법무팀에서 가상계좌 발행이 되실 건데요.]
금융회사 대출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뒤,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신규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며 입금을 유도합니다.
[일단은 선생님 800만 원 한 번, 650만 원 한 번, 1,450만 원. 이렇게 처리할게요.]
금융회사 로고가 찍힌 서류까지 제시하는데, 돈을 보내자 바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였던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대출을 해준다며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1분기에 벌어진 보이스피싱 범죄 가운데 41.9%가 이른바 '대출 빙자형'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호빈/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1팀장 : 고금리나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서 사람들의 급박하고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정말 진짜 같은 금융회사 명함 또는 전문가 같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고요, 실제 대출을 받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금감원은 인터넷 대출을 이용할 땐 반드시 제도권 회사인지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를 유도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하늘,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