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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건강식품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천679억 원이었던 구매액은 지난해 2천34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설문 조사 결과, 두 종류 이상의 제품을 섭취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6%나 됐습니다.
하지만 성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중복섭취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1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중복 섭취 주의 표시를 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습니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의 경우,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 시 간 독성 등 이상 사례 발생 가능성이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김수정/한국소비자원 부연구위원 : 같은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 식품을 여러 종류 섭취해도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며 중복 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제조사에 주의사항을 정확하게 표시하도록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들의 중금속과 미생물 등에 대한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충족한 걸로 나타났는데, 한 개 제품의 경우 추출 용매인 초산에틸이 잔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조업체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수용해 제품 회수와 환불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체지방 감소 기능을 표방한 제품들은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동일 원료를 사용하고도 1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최대 34배나 가격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