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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방문합니다" 청주서도 식당 노쇼 사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5.21 07:21|수정 : 2025.05.21 07:21


▲ 대리 구매 유도하는 문자 내용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을 상대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 오송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7일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홍보 특보 이승호 실장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19일 저녁 7시에 25명을 예약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예약 당일 다시 전화해 "이재명 대선 후보님과 국회의원님들이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주류 업체 관계자의 연락처를 알려주고는 "이 후보님이 항상 드시는 모 위스키와 마오타이주(중국 고급술)를 대신 준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이상히 여긴 A 씨는 민주당 충북도당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사기임이 드러나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 식사 예약 혹은 대규모 물품 주문을 할 것처럼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유사한 예약이 들어오면 계약금을 받아두거나 정당 사무실에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 14일 증평 소재 한 참치 횟집에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피해사건이 발생하고, 특정 의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돈다는 제보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사진=A 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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